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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철이 되면 한 번쯤 꽃게 된장찌개를 끓여 보고 싶은데, 막상 시작하려면 비린내가 날까 봐, 국물이 텁텁할까 봐 걱정되시죠?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몇 번 실패하고 나서야 감을 잡았답니다. 오늘은 집에서도 식당 못지않은 꽃게 된장찌개 맛있게 끓이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 드릴게요.

꽃게 손질, 여기서 맛의 절반이 결정돼요

꽃게 된장찌개는 손질이 반입니다. 손질만 제대로 해도 비린내가 확 줄어요.

  • 솔로 껍데기를 문질러 깨끗이 씻어 주세요. 특히 다리 사이와 배 쪽에 불순물이 많아요.
  • 배 쪽 딱지(배딱지)를 떼어 내고, 몸통 껍데기를 열어 아가미(모래주머니와 털처럼 생긴 부분)를 제거해 주세요.
  • 몸통은 반이나 4등분으로 자르고, 집게발은 칼등으로 살짝 쳐서 금을 내 주면 국물이 잘 우러나요.

 

살아 있는 꽃게를 다룰 때는 집게에 다치지 않도록 꼭 장갑을 끼세요. 손질이 부담스럽다면 시장이나 마트에서 손질해 주는지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다만 서비스 여부는 가게마다 다르니 미리 확인해 보세요.

 

냉동 꽃게라면 찬물에 담가 천천히 해동한 뒤 쓰는 게 좋아요. 급하게 뜨거운 물로 해동하면 살이 퍼석해지고 잡내가 날 수 있어요.

육수와 된장 풀기, 구수한 국물의 기본이에요

꽃게 자체에서 시원한 맛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육수는 간단하게 가도 충분해요.

  • 물 700~800ml에 다시마 한두 조각, 멸치 몇 마리를 넣고 끓이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는 건져 주세요.
  • 된장은 2~3큰술 정도로 시작해서 간을 보며 조절하세요. 된장마다 염도가 달라서 처음부터 많이 넣지 않는 게 좋아요.
  • 고추장을 반 큰술 정도 섞으면 감칠맛이 깊어져요.
  • 된장은 체에 걸러 풀면 건더기가 걸리지 않아 국물이 깔끔해요.

쌀뜨물을 육수 대신 쓰면 국물이 훨씬 부드럽고 구수해집니다. 집에 쌀뜨물이 있다면 꼭 한번 써 보세요.

꽃게 된장찌개 끓이는 순서, 이대로만 따라 하세요

순서만 지켜도 실패 확률이 확 줄어요.

  1. 냄비에 육수를 붓고 된장과 고추장을 풀어 끓여 주세요.
  2. 국물이 끓어오르면 무를 먼저 넣어요. 무는 얇게 나박썰기 해야 빨리 익고 시원한 맛이 나요.
  3. 무가 반쯤 익으면 손질한 꽃게를 넣고 중불에서 7~10분 정도 끓여 주세요.
  4. 애호박, 양파를 넣고 3~4분 더 끓인 뒤, 두부와 청양고추, 대파를 마지막에 넣어요.
  5. 다진 마늘 한 큰술을 넣고 한소끔 더 끓이면 완성이에요.

꽃게는 껍데기가 선명한 붉은색으로 변하고 살이 단단하게 익을 때까지 충분히 익혀 드세요. 끓는 중간에 올라오는 거품과 불순물은 숟가락으로 걷어 내면 국물이 맑아져요.

비린내 잡는 꿀팁, 이것만 기억하세요

꽃게 된장찌개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비린내죠. 아래 방법을 활용해 보세요.

  • 된장 푼 국물이 끓을 때 청주나 소주 한 큰술을 넣으면 잡내가 날아가요.
  • 생강 약간(편으로 한두 조각)이나 통후추 몇 알을 넣어도 도움이 돼요.
  • 마늘은 너무 일찍 넣지 말고 마지막에 넣어야 향이 살아요.
  • 무와 대파를 넉넉히 넣으면 국물이 시원해지고 비린 맛이 한결 줄어들어요.

비린내 걱정이 클수록 신선한 꽃게를 고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껍데기에 윤기가 있고 들었을 때 묵직하며 다리가 단단히 붙어 있는 꽃게가 좋아요. 시기에 따라 제철이 다르니 구입 전에 판매처에서 산지와 상태를 확인해 보시길 권해요.

더 맛있게 먹는 마무리 팁

국물까지 끝까지 맛있게 즐기려면 이런 방법도 있어요.

 

  • 칼칼한 맛을 좋아하면 청양고추를 넉넉히, 순한 맛이 좋다면 풋고추로 바꿔 보세요.
  • 들깨가루를 한 큰술 넣으면 고소하고 걸쭉한 맛이 나요.
  • 꽃게 살은 먼저 발라 밥 위에 올리고,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별미예요.
  • 껍데기가 단단하니 먹을 때 입을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아이와 함께 먹는다면 살을 미리 발라 주면 좋아요.

꽃게 된장찌개는 한 번 끓일 때 넉넉히 만들어 두면 다음 날 더 깊은 맛이 우러나서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다만 보관할 땐 완전히 식힌 뒤 냉장하고, 다시 먹을 때는 팔팔 끓여서 드세요.

마무리

오늘 알려 드린 꽃게 된장찌개 맛있게 끓이는 방법을 정리해 볼게요.

  • 꽃게는 솔로 씻고 아가미와 배딱지를 꼼꼼히 제거하기
  • 쌀뜨물이나 멸치 다시마 육수에 된장을 체에 걸러 풀기
  • 무를 먼저 끓이고 꽃게는 7~10분 충분히 익히기
  • 청주, 생강, 후추로 비린내 잡기

어렵게 느껴졌던 꽃게 된장찌개도 순서대로 하나씩 해 보면 생각보다 쉬워요. 이번 주말, 신선한 꽃게 한두 마리로 시원한 꽃게 된장찌개 한 냄비 끓여 보시는 건 어때요? 직접 끓여 보신 뒤 여러분만의 비법이나 후기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 주세요. 오늘도 맛있는 식탁 되세요!